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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4

네가 내가 되었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내가 원하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하고 그 책을 찾아서 빌린다기 보다는, 책꽂이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내 눈에 띄는 책을 고르는 편이다. 그래서 책을 빌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이미 읽었던 책을 또 빌리기도 하고, 혹은 그저 제목만으로 날 사로잡는 책을 빌려오기도 한다. 이 책은 두 번째 경우였다. 아마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건, 2009년의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책 추천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추천 받은 책을 애써 찾는다기 보다는 도서관 책장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그 책을 발견하면 빌리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이 책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친구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했고, 귀에 쏙 들어오는 제목에 아마 기억을 하고 있었나보다. 도서관에.. 2012. 10. 31.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고. 아- 한동안 굉장히 블로그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어요 :( 하루에 하나씩 꼭 포스팅해야지! 라는 다짐을 했던게, 고작 한 달 전인데ㅋㅋㅋㅋㅠㅠ 이런저런 핑계에, 자꾸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포스팅하려는 욕심이(..) 저를 게으르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부터는 다시 열심히! 잠 안오는 밤시간을 이용해서 고양이마냥 살금살금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 포스팅 하려고 모아놓은 자료, 써놓은 오피니언들을 올리려면 아마 하루에 두세개씩은 꼬박꼬박 올려도 부족할거예요. 오늘, 제가 쓸 글은 서평입니다. 서평이라니 뭔가 엄청나 보이지만, 그냥 제가 읽은 책에 대한 짧은 기록..이죠. 근래에 제가 읽은 책은,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책입니다. 도서관에 가서 이런 저런 책장을 돌아다니다가, .. 2012. 2. 11.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읽고. 조선의 황녀, 아니 평생을 망국의 황녀로 살았던 시린 역사의 증인. 덕혜옹주. 한때 역사학자를 꿈꾸며 내가 가졌던 목표는, 발해사 연구였다. 우리가 더욱 잘 알아야 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료가 많지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발해'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해동성국', 연결지어 10개의 단어를 더 말해보라고 했을 때 과연 몇 명의 사람이나 대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컸다. 덕혜옹주도 나에게 그러했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공주. 그녀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다. 그냥, 적다. 가려져있던 그녀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한 사람이 바로, 권비영 작가였다. 500년 조선 왕조의, 그를 넘어 대한 제국의 황녀의 지위를 가진 그녀의 삶에 드리운 역사는 차갑기만 했다. 그녀는 .. 2012. 1. 20.
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 나는 지금 과연 행복할까? 누군가 나에게 '너 행복하니?'라고 묻는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응, 난 행복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면서도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다룬 작품들도 많지만 내가 라는 책을 선택한 것은 일단 웨인 다이어의 책이라는 것,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셀픽션(Selfiction) 장르였다는 것, 그리고 엉뚱하고도 재밌는 제목에 끌렸다는 이유였다. 내 스스로가 약해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꺼내서 읽던 책이 웨인 다이어의 '행복한 이기주의자'였기 때문일까. 왠지 그의 작품에는 더 많은 애착이 가는 것이 사실이었고, 이 책 또한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더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의 쌍둥이별, 하지만 그 속.. 201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