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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해외 여행

호치민 베트남 전쟁박물관(Exhibition of Vietnam war crime)

by Jay-ing 201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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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역사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나의 관심은 동/서양사를 가리지 않으나, 굳이 시대로 구분하자면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나는 이 땅에 있는 모든 박물관을 사랑한다. (역사와 관련된 박물관이 아닐지라도.)

 

개인적으로 박물관은 규모에 가치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넓고 국가에서 운영하여 유물이 볼 것이 많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

유물이 한 점, 두 점밖에 없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건 아니니까.

 

 

어쨌든. 그렇게 역사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정작 눈앞에 떠다니는 참혹한 과거를 직시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난 한국사 중에서도 한국근현대사를 가장 좋아하고

역사적 사건 사건이 발생한 년도까지 좌르륵 외우고 공부하는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서대문형무소에 가면 온몸이 사시나무떨리듯 떨리고. 수 번을 찾아갔지만 무서워서 끝끝내 보지 못했던 전시관이 있었다.

 

그랬던 내가.... 베트남 전쟁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호치민에 위치한 베트남 전쟁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좌악 보이는 헬기와 탱크들. 다녀온지 벌써 3년이 지나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한데 한 3층정도 높이의 건물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전쟁에 사용되었다는 그 탱크와 헬기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4월 어느 평일이었는데, 사람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호기롭게 박물관에 들어갔으나,

들어갔다가 나오는 그 순간까지 몇번을 눈을 꾹 감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다.

 

 

 

 

사실 더 많은 사진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내가 포스팅을 하기 위해 다시 열어본 사진은 고작 요만큼... ㅠㅠ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표현된 박물관에서

내가 역사책으로만 만났던 전쟁의 참혹함을 맞닥들이는 순간,

참을수 없는 두려움과 알수 없는 슬픔,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환멸 등의 감정이 교차했던것 같다.

 

박물관에서 찍은 더 많은 사진은 좀 더 천천히 올려야지. (이미 3년전 사진을 올리고 있는건 함정)

 

 

만약 베트남 호치민에 가게 된다면,

시간을 내서(3시간 정도면 충분히 본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전쟁박물관에 한번 다녀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의 박물관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