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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장편소설, 센 강의 이름모를 여인

by Jay-ing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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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주의

 

감히 최애 작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기욤 뮈소.

기욤 뮈소의 새 장편소설이 출간되어 이번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구매했다.

 

책 제목은 '센 강의 이름모를 여인'

 

크레마 이북리더기

 

기욤 뮈소의 소설은 늘 초반이 가장 어렵다. 낯선 지명과 이름 때문에 ㅎㅎㅎㅎ

앞부분을 몇번이나 다시 읽고 다시 읽으며 천천히 책에 빠져들었다.

 

센 강에 빠진 알몸 차림에 시계만 차고 있는, 기억을 잃은 여인을 구조하며 이 책은 시작한다.

신원 미상의 여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 여인이 1년 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피아니스트와 DNA가 일치한다는걸 알게 되며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처음에는 DNA가 어떻게 일치할 수 있지? 혹시 피아니스트가 죽지 않았던게 아닐까? 등등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역시 기욤 뮈소에게 뻔한 스토리는 없었다.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르그만과 연애한 소설가 라파엘 바타유, 그들이 감추고 있었던 진실과

그 실마리를 쫓던 라파엘 바타유의 아버지 마르크 바타유의 알 수 없는 사고.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록산 몽크레스티앙 경감의 수사.

그 과정에서 밝혀진 디오니소스 신화를 숭배하는 연극단, 그리고 신화와 결부된 사회 곳곳의 살인 사건들.

 

사고, 실종, 수사 등 다소 뻔한 주제로 전개되던 소설에 약간의 사랑, 연애가 첨가되며 정말 루즈한 추리 소설로 가나- 했는데,

그리스로마 디오니소스 신화가 결합하며 엄청난 전개가 진행되었다.

 

다만 여러 범죄와 디오니소스 신화가 결합하는 과정을 발견해내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애매모호하게 읽혔다는 점과,

기욤 뮈소 답지 않은 열린 결말은 그의 문체를 워낙 좋아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짧은 소설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은 작가의 욕심이 묻어나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책을 덮으면서 이렇게 찜찜..한 기욤 뮈소 책은 처음이었던것 같다.

읽어봤던 그의 책 중에 가장 아쉬운 책으로 꼽힐 것 같은 '센 강의 이름모를 여인'

하지만 후속작이 나온다면 난 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해서 읽을것 같다.

 

센 강의 이름모를 여인 중 좋았던 구절